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용접을 하는 제 지인이 물어봅니다.
"한국도 요즘 기술자들 일 많고, 급여 좋은데,
굳이 멀리 캐나다까지 가야해?"
맞습니다.
한국도 기술자분들 임금이 높아서
실력만 갖춰진다면 세후 500만원 이상은
충분히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가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근무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더 높은 급여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우리가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한가지는 삶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 한국 기술자의 임금이 높아보이지만,
사실 예전에 비해서 상승폭이 아주 크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저임금을 받고도 일을 하겠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추후 임금 상승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아보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기술자에 대한 인력부족 현상이
점점 심화되어 앞으로의 임금과
우대 수준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는 2024년까지의
캐나다 용접사 급여 상승안 입니다.
BASE는 기본 시급이며,
Total은 휴가지원비, 은퇴연금 등을
포함한 합계 시급입니다.
2021년 합계 시급 60.70불에서
2022년 65.25불, 2023년 68.25불,
2024년 70.71불로 해마다 높은
상승폭을 보여줍니다.
2022년 올해 역시 인력 부족이 심각하여,
각종 우대 사항이 생겨났었습니다.
집에서 출퇴근 45km 이상 일 경우,
하루 165불 추가 제공,
주 40시간 이후 잔업은 기본 시급의 2배 제공,
프로젝트 마친 후에 성과급으로
근무 총 일수 X 75불 추가 지급
등이 있었습니다.

2. 경기 부침에 따른 고용 불안정성 해소
현재 한국의 경우 용접사의 경기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조선소 경기 침체로
많은 기술자 분들이 일자리를 잃으셨죠.
당시 캐나다로 넘어오셨던 분들은
한국의 고용 한파를 피해가실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캐나다 역시 오일 경기에 따라
기술자들의 흥망성쇠가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경기가 안좋을 때는 일을 찾으러
한국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한국의 산업 경기가 안좋을 때,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기술자분들은 돌파구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경기가 좋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야 합니다.
당장 캐나다에 오시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미리 영어,
캐나다 현장 기술 등을 익혀 놓으세요.

캐나다 부족 직업군 7위. 용접사. 출처 immigration.ca

캐나다 부족 직업군 12위. 전기기사. 출처 immigration.ca
이렇게 준비하시면,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들도
산업 현장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나중에 가장 경기가 좋은 곳으로 선택하여
일하러 가시면 됩니다.
3. 최우선시 되는 안전한 환경
산업 현장에 취업을 알아볼 때,
가장 걱정되는 점이 바로 "안전" 일 것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작업자가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원청 회사의 오퍼레이터가 직접 먼저가서
안전을 체크합니다.
도면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파이프 라인의
상황을 파악한 뒤,
위험할 수 있는 물질의 흐름을 밸브를 통해 닫고,
다른 사람이 실수로 열지 못하게끔
자물쇠를 채웁니다.
혹시 유독 가스가 새어나오지는 않는지,
휴대용 가스 모니터를 통해
안전한 환경임을 확인합니다.
그 후, 현장 작업자와 함께 밸브 잠금을 체크하고,
작업자의 자물쇠도 설치하여, 이중 잠금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작업이 끝나서 작업자가 본인의
자물쇠를 제거하기 전에는 밸브를 열 수가 없게되어
안전을 보장 받을 수가 있게 됩니다.

오퍼레이터와 작업자의 이중 자물쇠 잠금 시스템은
한국 현장에도 꼭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작업할 때는 안전감시자가 항상 함께하여
실시간으로 가스 점검 및 주변 화재 발생 여부를
체크하기때문에 작업자는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 산업 현장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의 기술자 분들이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높은 급여와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하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